“커리큘럼 개발해 SAT 고득점이 인기비결”

28년만에 중국 등 6개국 46개 브랜치

인성교육·비전 중시… 미래 인재 키울 것

【인터뷰 - 엘리트 교육그룹 박종환 회장】

엘리트학원에서 공부하면 SAT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한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어 온 이야기이다. 엘리트학원을 설립한지 28년만에 전 세계 6개국 46개 브랜치를 설립할 정도로 궤도에 올려놓은 박종환 엘리트 교육그룹 회장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하고 그들을 지극정성으로 교육한 교사와 직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엘리트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똑똑하고 명석한 학생을 의미하는 엘리트를 상호로 정한 박종환 회장의 꿈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해피 스튜턴트’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것이다.


-엘리트학원의 성공비결은

▲28년 전 1987년 12월 로랜하이츠에 개원하고 1988년 6월에 첫 수업을 진행했다. 연세대 2학년 때 UC어바인으로 유학 와 대학 졸업하는해 학원을 열었다.

사실 하버드 대학 입학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주변의 권유와 대학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학원사업을 시작했다. 수학이나 영어 등 학과목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부모와 학생들을 먼저 상담해 주고 커리큘럼을 개발하는데 치중했다.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시키는 등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한국식 교육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학생들의 변화를 위해서 상담하며 인성교육까지 실시했다. 시험문제 하나를 출제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동안 LA 폭동, 한국의 IMF 사태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하고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등 6개 국가의 46개 브랜치에서 1,000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교육기업으로 성장했다.

1년에 보통 SAT 클래스에만 2만명이 등록하는데 60%가 중국 학생, 20%가 한인이며 이외에 인도계, 백인, 히스패닉 학생이 있다. 현재까지 수십만명의 학생이 엘리트학원을 거쳐 간 것 같다. 지금까지의 성장은 하나님의 역사라고 본다.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 후 유망 직종 취업을 위해 힘쓰고있는데

▲학생들을 상담할 때 느끼는 것은 대부분이 자신의 미래를 잘 모르고 부모님이 바라는 것만 인지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먼저 학생들의 로드맵을 만드는 일에 치중한다. 즉 자신이 뭐가 되고 싶은지 들어보고 학생의 성격이 어떤지도 파악한다. 그래야 커리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엘리트에서 매년 주최하는 비전 엑스포에도 성공한 프로페셔널들이 출연해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준다. 엘리트학원 출신 전문인들이 대부분인데 이들도 스스로 멘토가 되어 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컨설팅보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는 퍼스널 터치를 가미한 카운슬링을 강조하다보니 교사와 학생 사이에 진정한 사제관계가 형성되고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인이 된 후에도 후배 학생을 끌어주는 멘토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엘리트가 추구하는 교육이념은

▲문제해결 능력, 크리티컬 싱킹, 커뮤니테이션 스킬 함양 등이다.

미래의 리더를 키우겠다는 이념으로 이 세 가지를 마스터시키는 일에 치중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갔을 때 준비된 리더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주변의 교육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자녀들이 졸업해서 취업하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학자금이 큰 문제이다.

학부에서 이것저것 다 들어보고 전공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에 초·중·고등학교 때 미리 준비시키려고 한다. 특히 4학년부터 스피치&디베이트 클럽을 두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의사를 발표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것이 결국 성공적인 대입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애플 스티브 잡스 CEO가 이야기한 것처럼 인문학을 제대로 가르쳐 생각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


-LA 한인상의 최우수 기업인상, 가주하원 아태문화 공로상을 받았는데

▲엘리트는 LA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글로벌 마인드로 뻗어나간 교육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유럽을 비롯해 제3세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며 브랜치 수를 계속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LA 한인상의에서 올해 수상자로 결정한 것 같다. 특히 2010년 5월10일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인정받아 가주 하원으로부터 아태문화 공로상을 수상한 것이 영광스럽다.


-엘리트의 커리큘럼은 어떻게 구성되나

▲SAT가 주력인 것 같지만 ACT, AP, SAT Subject 준비반, 개인 과외지도, 발표 및 토론 프로그램 등이 있다.

특히 발표 및 토론 프로그램은 4~12학년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으로 자신감 있게 자기주장을 피력하고 명확하면서도 유창한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특히 발표력이 부족한 한인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다. 결국 학교 성적과 리더십 관리도 챙기는 토탈 케어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엘리트는 공신력 있는 평가를 담당하는 WASC(미국 서부지역 학교인증위원회)로부터 우수한 교육환경과 교육의 질을 확보한 국제적 수준의 학교라는 인증을 받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개정 SAT를 본보와 함께 치르는데

▲사실 SAT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에서 온 조기 유학생이나 1.5세 가운데서도 대학의 필수과목인 영어작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결국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개정 SAT를 잘 보기 위해서는 독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영어실력을 기르기 위해 북 캠프 등을 통해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따라서 대학의 요구에 맞춰서 개정한 이번 SAT를 가능하면 미리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10여명이 넘는 커리큘럼 전문가들이 엄선한 문제를 미리 보면 어떻게 시험에 대비해야 할지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다. 개정 SAT 문제를 칼리지보드 수준과 동일하게 출제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다.

이날 모의고사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는 대입 지원서 작성 때 수상경력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IAC(Ineternational Academic Competitions)상을 수여하고 부상으로 장학금도 지급한다.


-개정 SAT 모의고사가 어떤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내년 봄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가 한 번 봐 보면 어떨까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준비가 되었든 안 되었든 응시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시험점수가 기록되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치르면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10월에 볼 PSAT도 준비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PSA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내셔널 메릿 어워드 상을 받아 장학금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따른다.

특히 에세이는 옵션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UC 및 명문대학이 요구할 것이 당연한데 이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개정 SAT 모의고사를 치러 시험 분위기를 익힐 필요가 있다.


-명문대 입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전에 명문대에 입학한 엘리트학생 가운데 한 명이 학업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경우를 보고 가슴이 많이 아팠다. 사회적인 브랜드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학교가 명문대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자기에게 맞는 학교와 전공에 대한 리서치 기간이 길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미리 미리 준비하고 외형적인 성공보다는 내면에 충실한 삶에 대해서 더욱 강조하는 교육을 펴야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티칭 프로그램에도 많이 투자하려고 한다. 현재 링컨하이츠, 샌타애나 등 빈민지역 1,000여명 학생들에게 무료로 SAT 수업과 대학 진학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후원하고 있는데 교육을 받고 싶어도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돈을 벌려고 교육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그들을 변화시켜 사회의 리더로 만들고 싶은 것이 꿈이다.



[박종환 회장 약력]

△1988년 UC 어바인 수학과
△1999년 PSU 대학 경영학 박사과정 수료
△LA카운티 셰리프 교육자문위원
△2010년 5월 가주 의회 선정 아태 문화 공로상 비즈니스 분야수상
△2015년 3월 LA 한인상의 최우수 기업인상 수상
△현 엘리트 인스티튜트, 엘리트어학원, JP 교육컨설팅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엘리트 교육그룹회장



<박흥률 기자>

▲ 박종환 엘리트 교육그룹 회장은 “학교 성적이나 대학 입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이 행복한 학생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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